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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페트병 어쩌나…서울시 vs 환경부 신경전
2018-04-19 19:45 사회

서울시와 환경부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놓고 때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수돗물을 왜 페트병에 담아서 생산하냐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작심한듯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김 장관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도꼭지에서 다 먹을 수 있는 물을 왜 패트병에 담아 생산하냐며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돗물까지 페트병에 담아 생산하는 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겁니다.

서울시의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는 예산 11억6천만 원을 들여 한해 600만 병을 페트병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판매하지 않고 재난현장이나 해외 구호물품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생산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리수 페트병 라벨이 잘 떼어지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생산을 잠시 중지하고 페트병을 바꾸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책임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돌연 아리수가 도마에 오른 겁니다.

시민들은 때아닌 아리수 논란에 근본적인 친환경 대책부터 고민하라고 지적합니다.

[이원준 / 서울시 금천구]
"플라스틱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어떻게 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사용할지 고민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예빈 / 서울시 양천구]
"그런 곳(재난현장)에 갖다 줄 수 있는 충분한 양까지만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여전히 불씨가 남은 재활용 쓰레기 문제 역시, 환경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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