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서울 종로에 들어섰습니다.

서울시 사유지에 세워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연스럽게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시장은 당분간 시정 활동에 전념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린다는 전략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전봉준 장군이)서울의 중심 종로 한복판에 승리를 상징하는 신분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박 시장이 낡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꾸민 '서울로’로 향했습니다.

[현장음]
"(식물이) 자연스럽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아닌데요."

굳은 표정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얼마나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의 교통난을 파고 들었습니다.

박시장이 지하철 9호선으로 교통을 '고통' 으로 만들어놨다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9호선 열차가 박원순 시장의 잘못으로 4량인데, 8량으로 늘어납니다. 7년 간 해놓은 것이 뭐냐"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는 앞다퉈 박 시장의 대표 업적을 정조준하며 1대 1 구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