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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 딸로 착각해 논술점수 조작…무더기 재판
2018-06-17 19:39 뉴스A

채용 비리를 저지른 은행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름과 생일이 같은 지원자를 부행장의 자녀로 착각해 점수를 조작한 뒤 합격시켜놓고는,

나중에 면접에서 탈락시키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상자들을 들고 나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은행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채용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채용팀장이 평소 이름을 알고 있던 부행장 자녀의 논술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가,

뒤늦게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중에 면접에서 탈락시킨 겁니다.

광주은행의 한 임원은 자신의 딸의 면접관으로 들어가 최고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주영 / 취업준비생]
"부모 잘 만나서 취업도 걱정 없이 하는구나 생각하면 대학 다니는 거 회의감도 들고.”

심지어 여성과 학벌에 따른 채용 차별도 적발됐습니다.

하나은행은 미리 남녀 채용비율을 4대 1로 정했고,

국민은행은 점수를 조작해 112명의 여성 합격자를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이처럼 전국 6개 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한 검찰은 1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남준 기자]
"검찰은 나머지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하고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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