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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까지 날아간 흑산도 딱새…이동경로 첫 확인
2018-06-17 19:53 뉴스A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 가운데 검은딱새라는 작은 새가 있는데요.

지난해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검은딱새가 1년 만에 800km 넘게 떨어진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검은딱새의 이동 경로가 처음 확인된 겁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둥그런 몸통에 뾰족한 부리.

검은색 등과 달리 배는 새하얗습니다.

우리나라에 4월 쯤 찾아와 9월 쯤 떠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 검은딱새입니다.

몸길이는 10cm 정도로 텃새인 참새만 합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검은딱새의 정확한 이동 경로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4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3년생 검은딱새 다리에 가락지를 달아 방사했습니다.

1년 만에 870km나 떨어진 일본 교토에서 발견됐습니다.

동남아와 중국 남부 지방에서 겨울을 보내고, 번식을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우리나라 남부 지역이 휴식을 취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겁니다.

[박종길 /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장]
"흑산도를 포함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철새들이 중간에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검은딱새가 차고 있던 알루미늄 가락지에는, 우리나라 우체국 번호와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화면제공 : 국립조류연구센터 마코토 타카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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