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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블랙박스 잘못 설치하면 차량 ‘활활’
2018-06-20 19:51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요즘 빈번한 차량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날이 무더워 지면서 교통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차에서 불이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 뉴스터치는 차량 화재 주의보입니다.

지난 9일 아침 9시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교차로 모습입니다.

승용차는 온통 희뿌연 연기로 휩싸였고, 소방관들은 분주하게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면서 곧장 화재로 이어진 겁니다.

승용차는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고 시커멓게 탔는데요.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차량화재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서울에서 발생하는 화재 유형 가운데 세번째인데 지난 3년동안 서울에서만 차량화재가 무려 1천 3백 건 넘게 났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보통 교통사고로 화재가 많이 날 것 같지만 차량화재원인 1위는 다름 아닌 차량내에 설치된 전자제품 이었습니다.

4건 중 1건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의 전기배선 합선으로 불이 났고, 그 다음이 차량결함, 원인불명, 교통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차에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충전기, 공기청정기 까지 설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차량화재도 증가하고 있는 건데요.

움직이는 차량은 진동이 많아서 단단히 고정한 것처럼 보여도 전기배선은 쉽게 풀리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피복이 쉽게 벗겨져 합선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차량 내부의 습기나 고온 등 온도변화만으로도 배선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특히 여름철에는 화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진용기 / 서울 양천소방서 화재조사관]
"외부 자체가 고온이고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전자제품 내에 먼지, 습기 등이 침투하고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화재를 막을 수 있을까요?

차량 출고 이후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설치할 때는 혼자 하기보다, 전문 정비업체를 찾아서 배선을 꼼꼼하게 설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열이 많이나는 엔진 부근으로 전기배선이 지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특히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전기배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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