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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졸음운전 유발자’ 알고 보니 에어컨
2018-06-28 19:42 뉴스A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가족, 친구들과 여행계획 세우는 분들 많죠.

그런데 장시간 운전을 동반하는 여행길 안전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오늘 뉴스터치는 이 불청객 이야기입니다.

고속도로 차량 사고 영상 4건을 준비했습니다.

발생 시기와 장소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뭘까요?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지 않고 직진하더니 불길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곡선구간으로 진입한 승용차도 미처 방향을 틀지 못한 채 분리대를 들이받고 몇 바퀴를 구르고서야 멈춰서죠.

화물차도 휴게소 부근에서 길이 없는 방향으로 직진하더니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옆에서 달리던 차량을 갑자기 들이받으며 사고를 내는 차량도 있죠.

이 사고들의 공통점, 바로,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 사고란 겁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수는 1만3천 명에 달하는데요.

이 중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83명으로 약 2퍼센트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런 통계도 있습니다.

졸음운전만 따로 떼어내 월별로 분석했더니 날씨가 덥고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집중돼 있습니다.

사고는 1천300건으로 전체 사고의 20퍼센트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54명으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7월과 8월에 졸음운전 사고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곽상조 /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안전처]
"여름철에는 이제 실내 공기를 차단하고 에어컨을 틀게 됩니다. 외부에서 공기가 차단되면 운전자의 호흡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집중력 저하나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졸음운전 사고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운전자의 대처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운전 중 졸음이 올 땐 잠시 차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전문가들은 버튼 하나만 조작해도 졸음운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곽상조 /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안전처]
"에어컨을 실외모드로 가동하셔서 중간중간에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게 하는 것도 방안인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버튼이죠.

안전한 휴가를 위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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