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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에 불 붙은 라텍스 베개…강화유리도 ‘뻥’
2018-07-25 19:40 뉴스A

폭염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라텍스 베개가 불에 타는가 하면, 경찰서 유리 지붕이 갑자기 깨지기도 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자 위에 놓인 베개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베개 커버는 이미 절반 이상 갈색으로 그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폭염 탓에 라텍스 소재의 베개가 자연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텍스 속에는 수많은 공기구멍들이 있는데 여기에 갇힌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며 결국 불을 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열에 취약한 라텍스의 성질을 감안해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열이 계속 축적이 돼서 남아있고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햇빛이 있는 곳이나 이런 곳에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화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유리로 된 경찰서 지붕 한쪽이 뻥 뚫려있습니다. 두께 2센티미터의 강화유리 1장이 별안간 깨지면서 아래로 쏟아진 겁니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한 유리의 열깨짐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광주의 한 자동차 부품 야적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가 하면 강릉에서는 베란다에 놓아둔 계란에서 병아리가 부화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부산)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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