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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짜 백신에 돌아선 민심…“공산당 뒤엎자” 구호
2018-07-25 20:03 뉴스A

연이은 가짜 백신 파문에 '공산당을 뒤엎자'는 구호까지 등장할 정도 중국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보도 통제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 화장실 안에 '화장실 혁명에 응답한다'는 제목의 낙서가 써있습니다.

가짜 백신과 독이 든 분유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공산당을 전복시키자는 내용입니다.

가짜 백신 접종 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공산당에 향한 겁니다.

[가짜 백신 피해 아동 할아버지]
"나중에 아이의 면역력이 부족할까봐 가족들 모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은 가짜 백신을 만든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 등 관계자 15명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SNS에는 "왜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느냐" "미국이 중국 약품을 관리해달라"는 등의 체제 비판적인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환구시보와 같은 관영 매체들은 "일부 세력이 백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적반하장식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가짜 백신 때문에 대중의 분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국 당국은 검열을 통한 여론 통제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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