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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는뉴스]과학과 인간의 합작 예술 ‘기상 예보’
2018-07-26 19:48 뉴스A

폭염 때문에 연일 온열질환자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그래서 중요한 기상예보도 결국은 사람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취재기자가 그 과정에 동행해봤습니다.

조현선 기자의 더하는 뉴스입니다.

[리포트]
"비가 많이 와서 말린 고추가 망가졌어요."
"폭염에 사망자 발생"

날씨는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그날의 기분처럼 소소한 일은 물론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날씨 예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전달되는 걸까요. 한걸음 한걸음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지면 온도계, 백엽상, 강수량계. 지상에서 이뤄지는 날씨 예측의 첫 단계가 시작되는 기상관측소.

[현장음]
""현재 기온은 몇 도다" 발표되는 기온으로 지금은 자동적으로 (관측) 값이 전송 되어서… "

오전7시 50분. 기상청 예보관실에서 회의가 열리고 당직자와 출근자간 밤사이 상황을 공유합니다.

[현장음]
"서해남부먼바다 정도 물결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컴퓨터 모니터에 파묻힙니다.

위성영상으로 상층, 하층 구름을 살펴보며 날씨를 예측해 봅니다.

기상예보는 각 지역에서 관측한 수치를 슈퍼컴퓨터가 자동 계산한 뒤 예보관들이 사후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집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관]
"물리적으로 (자료를) 다 보는건 불가능하고요. 이런 날씨에는 이런 차트가 필요하다는 예보관의 경험으로 선택과 집중해서… "

과학의 힘과 인간의 예지력이 어우러지는 예술인 셈입니다.

밖에 나가 직접 하늘을 확인하고,

[현장음]
"높은 구름일수록 새털 모양으로 거의 안움직일 수 있어요.
"아 진짜요."

바른 해석을 위해 수시로 분석 내용을 공유합니다.

[현장음]
"아무리 수증기가 들어온다해도 (비를) 짜줄만한 한기가 없거든요."
("더 뜨거워 증발해 버린다고. 소나기보다는 빗방울로… ")

오후 2시가 되면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전국 내륙 한꺼번에 폭염주의보가 나간적 있어?"
("그런데 몇 년 전하고 기준이 달라요.")
"근데 상관이 없는 게… "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오후 5시 예보를 앞두고 각 지역 기상청을 화상으로 연결해 막바지 분석 작업을 합니다.

[현장음]
"내일 늦은 밤에는 제주도에 (태풍) 라인이 걸릴 가능성이… "

과거 사례에서 현재 상황을 분석해 봅니다.

[기상청 예보관]
"소나기 나타났던 사례입니다. 2016년 8월6일과 2012년8월7일은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에 고기압이 강하게 유지되는 이번 기압계와 비슷하다고… "

세계기상기구가 제공한 자료와의 비교도 도움이 됩니다.

[현장음]
"UM(영국수치모델)과 비슷했습니까?"
"한반도에 양의 바이어스가 있습니다. 실제보단 높게 예측되고… "

오후 4시, 회의 내용을 토대로 최고 기온이 나오고 정보 입력은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현장음]
"창녕 39.3도, 포항 38.3도 그 정도… "
"해상!"
"(앞부터 가면 될 것 같아요. 서해남부먼바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관]
"기계가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수정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확인하고 발생하는 오류를 찾아내는거죠."

하루 네 번에 걸쳐 나오는 기상예보. 소중한 우리의 일상을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한 도전은 무더위 속에도 계속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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