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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공무원 보란 듯…밀수 고급차 짓뭉갠 두테르테
2018-08-01 20:01 국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부패 공무원들 보란 듯이, 밀수된 고급 외제 차량 수십 대를 불도저로 산산조각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렬로 서 있는 오토바이와 승용차 위로 불도저가 올라갑니다.

차들이 완전히 짖이겨질 때까지 차 위를 왔다 갔다 반복합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차와 오토바이 68대는 밀수품입니다.

대부분 한 대당 수억 원 대인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츠 등의 차량들과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들로,

이 날 폐기된 차량 등의 가격이 우리 돈 63억 원에 달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불도저 세리머니'는 세관 공무원과 수입업자의 유착과 부패를 겨냥한 경고입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제가 폐차를 지시했습니다. 부패는 아직 남아있고, 하루아침에 부패를 다 척결할 수도 없겠죠."

집권 2주년을 넘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불법 마약에 이어, 공직 사회의 부패에도 칼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공무원들이 뇌물을 요구하면 내가 죽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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