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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딸, 부모 증오…납치 아닌 자발적 귀국”
2019-02-23 19:05 뉴스A

지난해 11월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 대리가 북한 귀임을 앞두고 잠적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이 묘연한데, 17살 딸이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측은 딸이 스스로 귀국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 후임으로 온 김천 대사대리가 북한과 이탈리아 친선의회그룹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조성길의 딸이 부모가 잠적해 홀로 남겨지자 "부모를 증오했다"며 "조부모가 있는 평양으로 돌아가길 원했다"는 겁니다.

또 남한에서 제기한 납치설은 이탈리아와 북한 관계를 훼손시키려 하는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조 전 대사대리 부부가 자유를 얻기 위해 조국을 배신했고 17살 딸은 조국을 핏줄보다 사랑해 부모를 배신했다며 '이중의 배신'이라고 이 사건을 조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지난해 11월 14일 북한대사관 직원과 로마의 한 공항에 담담히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 측이 적극 반박에 나선 이유를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합니다.

[김정봉 / 전 국가정보원 대북실장]
"비핵화만 논의가 되게 하고 인권 문제나 부수적인 문제가 거론되지 않게 되기 위해서 사전 선전전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경찰은 조성길 딸의 강제송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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