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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에이즈보다 빨리 수명 단축
2019-03-06 19:32 뉴스A

최악의 미세먼지에 여론마저 나빠지며 정치권은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죠.

이제 국가적 재난이 된 미세먼지가 사람 몸에 얼마나 위험한지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고,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소 연구결과를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대기질이 수명 단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요.

미세먼지가 전 세계 인구 1인당 기대수명을 1.8년, 그러니까 20개월 단축시킨다는 겁니다.

흡연, 음주나 약물 중독, 심지어 에이즈보다도 수명을 많이 단축시키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른 요인들은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 세계 인구의 75%, 55억 명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안전 기준보다 높은 농도에 노출돼 있다고 조사됐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우리 인체 어느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까?

우리 몸 곳곳, 거의 전신에 문제를 일으킨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자가 아주 작아서 몸속에 침투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6분의 1, 초미세먼지는 25분의 1 정도입니다.

코나 입에서 걸러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피부층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몸속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곳곳에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심하면 폐암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고 태아의 발달장애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엔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경남 / 서울대 공중보건의료사업단 교수]
"우울증,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의 악화,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치매라든지, 파킨슨 질환이라든지 이런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됩니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얼굴의 피부 주름이 더 생긴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3.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을 '공중 보건 위기 상황'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러니까 원칙적으로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최소한의 대처법은 알고 있어야겠죠.

마스크 착용과 수분 섭취는 이제 상식이 됐고요.

집에서도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외출 후 귀가할 때 미세먼지 범벅이 된 옷가지들은 잘 털어서 보관해야 하고요.

모공 깊숙이 침투하니까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조리 도구 세척에도 신경쓰는 게 좋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

▶관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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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전 줄어 계획 꼬였나…미세먼지 속 석탄 발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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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년보다 더 독해진 중국 미세먼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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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이징 폭죽 성분, 20시간 뒤 서울 대기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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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세먼지 없는 아파트”…공기청정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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