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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산음동·동창리’에서 무슨 일이?
2019-03-06 19:45 뉴스A

관련된 이야기,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이어 갑니다.

1. 지금 앞에서 쭉 보셨는데 북한 산음동과 동창리, 지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미사일을 만들고 발사하는 북한의 핵심 시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각종 로켓과 미사일은 산음동에서 만들어져 직선거리로 112km 떨어진 동창리로 열차를 통해 밤새 옮겨진 뒤 발사되곤 했습니다.

2. 특히 동창리도 그렇고 왜 이 시점에 움직임이 있는거지요? 핵 실험장에서도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 않나요?

북한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동창리 발사장 철거를 거론했고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때는 영구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곳입니다.

그런데 회담이 결렬되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핵 실험장 가동은 비핵화 협상을 파국으로 몰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미사일로 시위만 하고 협상 여지는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그럼 북한이 노리는 건 구체적으로 뭔가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회담 결렬 이후에도 움직임이 계속 있다는 것은 '경고'에 가깝습니다.

동창리 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가 있고 로켓 엔진 시험장이 있는 곳입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동창리에서 움직임은 미국에겐 분명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두번째는 아예 이제는 판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3-1. 새로운 길, 의미심장한데 정말 북한이 기존의 판을 뒤엎고 또 다른 길로 갈 수 있다고 봅니까?

아직까지 판을 깨겠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북한 대외매체 조선신보가 '새로운' 길을 인용해 글을 냈습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미국이 신뢰조성을 위한 동시행동에 나서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들의 선의의 제안을 걷어차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 협상 판은 아직 깨진 않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4. 빈손으로 평양에 돌아간 김정은 입장에선 고민이 클 것 같은데 당장 내부 반발이나 실망감 달래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핵을 뺀 뒤 군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쉽지 않았는데요.

빈손으로 온 만큼 당장 군의 동요부터 막아야 한다고 판단해 강공 드라이브를 적당히 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미사일 실험 끝난게 아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내부 결속 의도도 깔려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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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北, 다시 ICBM 만지작?…동창리 발사장에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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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경파 볼턴 “제재 강화 검토”…연일 대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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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북한 ‘산음동·동창리’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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