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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에 골프 접대·현금 받아…강남경찰서 경위 압수수색
2019-04-17 19:42 뉴스A

클럽 버닝썬과 서울 강남경찰서의 유착의혹 수사가 한창인데요.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비리가 또 불거졌습니다.

자신이 조사했던 사기 사건 피의자에게 골프 접대와 현금 수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경찰은 강남경찰서 경제팀 김모 경위의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경위가 중년의 여성 사업가에게 골프 접대와 현금 수백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이 사업가는 2년 전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 당해 김 경위가 당시 담당 수사를 맡았습니다.

수사 결과는 '혐의 없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사 종료 뒤 김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여성 사업가가 회원권을 가진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여성 사업가는 골프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김 경위 등과 수 차례 식사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김 경위에게 현금 수백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경위를 대기발령하고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함께 골프를 친 경찰관 3명은 참고인 조사만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골프 비용을 각자 나눠서 지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청탁 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회원권도 활용해서 싸게 (골프를) 친 거잖아요. 차액만큼은 (돈을) 받은 걸로 봐야 한다는 취지예요."

경찰은 김 경위가 봐주기 수사의 댓가로 골프 접대와 돈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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