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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하고 측정치 조작…LG화학·한화케미칼 등 적발
2019-04-17 20:04 뉴스A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해 놓고도 측정치를 조작해 온 기업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LG화학 한화케미칼 같은 대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조작과정에 어느 날짜는 농도를 이러저러한 수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달 19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모습입니다.

하늘이 온통 잿빛입니다.

이곳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해오던 측정 대행업체 4곳과 이들과 공모해 오염 물질을 몰래 배출해오던 사업장 6곳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기업 중에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도 포함됐습니다.

[최종원 /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실제 배출한 양에 비해서 배출 농도를 약 30% 수준으로 낮게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측정 대행업체와 SNS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구체적으로 측정값 조작을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조작된 허위 성적서는 지난 4년간 1만3천 건이 넘고, 그나마도 8800건은 측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이면서 폭발 위험도 있는 염화비닐을 기준치의 170배 넘게 배출하면서도, 기준치 이하로 조작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정부 발표가 난 뒤에야 사과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담당자가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금품 수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이런 사업장이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보고 점검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김기범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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