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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인이 쓴 ‘손기정 평전’ 발간…“한일 관계 풀리길”
2019-04-17 20:07 뉴스A

한국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고 손기정 선생의 첫 평전이 일본에서 먼저 발간됐습니다.

평전을 쓴 일본인 작가는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금메달리스트'로 불렸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

우승 후 일제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의 평전이 일본의 지한파 스포츠 학자에 의해 처음 발간됐습니다.

[데라시마 젠이치 / 메이지대 명예교수]
"손 선생을 중심으로 한일 스포츠 선수들의 우정이 지금의 악화된 한일 관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손 선생 생전에 잦은 만남을 가졌고 36년 간 그를 연구해온 만큼 업적과 사담 등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손 선생이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 맨 꼭대기에서도 고개를 숙였던 일화도 있습니다.

[데라시마 젠이치 / 메이지대 명예교수]
"한국인이 우승했는데 왜 기미가요가 나오는지 놀랐다고 했죠. 가슴에 태극기가 없어서 일장기 말소 사건도 일어났고요."

데라시마 교수는 지난 2002년 손 선생이 별세했을 당시 일본에서 민간인 추모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손 선생이 바라는 한일 스포츠 교류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 간 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전 출간 비용 1000만 원은 재일동포와 민단에서 모금으로 마련해 한일 교류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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