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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았던 전쟁영웅의 마지막 길…묘지에 기적 같은 일이?
2019-05-27 19:56 국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노병이 숨을 거뒀습니다.

장례식엔 유족들 대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수천 명이나 모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미국의 한 장례식장이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가족들이 건강 문제로 참석이 어려워졌다"며 "한국전에 참전했던 퍼킨스의 장례식을 위해 좌석을 메워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묘지에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퍼킨스와는 일면식도 없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겁니다.

[팻 부시맨 / 참전군인]
"누구도 혼자 이 세상을 떠나서는 안 되고 특히 우리 동료가 외로운 이별을 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

인근 육군부대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전달하는 국기 의식도 거행했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거수경례로 조의를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토넷 윌리엄스 / 간호사]
"다정하고 배려도 많으셨고 늘 미소를 띠고 계셨습니다. 공손하셨고요. 오래된 군복을 많이 아끼셨습니다."

워싱턴에서는 미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을 앞두고, 연례 모터사이클 퍼레이드도 진행됐습니다.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이들은 미국 국민들이 매년 최고로 존경하는 직업군으로 꼽힙니다.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사랑과 존경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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