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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괴하되 심금을 울리는 장르”…‘기생충’ 첫 언론 공개
2019-05-28 20:04 뉴스A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탄 영화 '기생충'이 오늘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시트콤에서 공포 스릴러로, 장르를 넘나드는 봉준호의 힘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영화 기생충.

가난한 가족이 우연히 부잣집에 기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습니다.

시트콤처럼 가볍게 시작했다가 영화 중반에 부잣집의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면서 공포 스릴러로 반전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 속에 관객으로 하여금 웃음과 놀라움, 긴장감 사이를 쉴새 없이 오가게 하면서 시종 몰입감을 줍니다.

소품 하나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에도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드러납니다.

한국 사회 현실을 곳곳에 녹여 빈부 격차라는 문제 의식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깁니다.

[봉준호 / 감독]
"기괴하되 심금을 울리는 장르다"

기생충 예매점유율은 52.4%로 26만 명이 벌써 표를 사 간 상황.

봉준호 감독은 한국관객과의 만남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봉준호 / 감독]
"약간의 가벼운 변장을 하고 일반 극장에 가서… 진짜 관객들 틈바구니에서 몰래 그분들 속닥속닥 얘기하는 것도 들으면서 한 번 같이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흥분과 감동을 나눈 배우들.

[이선균 / 배우]
"아침까지 잠을 못 자고 혼자 맥주 두 캔 마시면서 자축했습니다."

[장혜진 / 배우]
"한 장면 한 장면… 죄송합니다. 신 나고 소중하지 않은 장면이 없었어요. 울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

칸의 선택에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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