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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재학생 선정 ‘부끄러운 동문’ 1위에 올라
2019-08-08 19:34 사회

서울대에선 조국 전 민정수석을 두고 논쟁이 뜨겁지요.

서울대 재학생들이 ‘부끄러운 서울대 선배’를 꼽는 투표가 있는데, 조 전 수석이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게 의미를 둘 만한 조사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얄궂게도 조국 전 수석 자신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바로 이 조사결과를 인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개각을 하루 앞둔 오늘, 조국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교수직 복직을 두고 서울대에는 두 개의 대자보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정치를 하라"며 조 전 수석을 비판하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익명의 대자보가 붙으며 학내 논쟁이 가열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제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선, 조 전 수석이 90%에 가까운 표를 받았습니다.

2년 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북콘서트에서 부끄러운 동문을 언급했던 조 전 수석이 올해 1위를 달리고 있는 겁니다.

[조국 / 전 수석 (2017년 3월 5일)]
"김진태 의원이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입니다. 1위는 우병우, 2위는 조윤선, 3위는 김진태입니다."

조 전 수석은 수강신청 마감일인 어제까지 2학기 강의 개설 계획도 내지 않았습니다.

정정 기간에 한 차례 더 개설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다시 휴직을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A 씨 / 서울대학교 4학년생]
"하나 걸쳐놓고 있다가 무슨 일이 생겼다 했을 때 다시 돌아갈 장소를 남겨두는 것은, 보여줘야 할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B 씨 / 서울대학교 4학년생]
"본인이 비판하셨던 폴리페서의 행동을 본인이 하고 계신 것 아닌가. 그런 자세에서 이런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조 전 수석은 대통령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날부터 한 달 안에 복직을 신청해야 교수직을 잃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한 달 넘게 걸릴 가능성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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