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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에 취소 된 APEC…한미정상회담 덩달아 무산?
2019-10-31 20:12 뉴스A

매년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이 참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음달 APEC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십 일을 앞두고 올해 개최국인 칠레가 전격 취소했습니다.

지하철 요금 50원을 인상하면서 폭발한 반정부 시위 때문인데요,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정하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칠레 대통령궁에서 불과 2km 떨어진 이탈리아 광장, 시위 인파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일부 시위대는 지하철역과 버스에 불을 지르고, 일부는 혼란을 틈타, 기름을 약탈하고 상점을 텁니다.

지난 18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자, 칠레 대통령은 급기야 준비하던 국제회의까지 취소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 칠레 대통령]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정부는 11월로 예정됐던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하철 요금을 우리 돈 50원 가량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로 촉발됐습니다.

근로자 절반의 월급이 우리 돈 65만 원 수준인 칠레에서, 50원을 올린다면 월급의 10%를 지하철 요금으로 써야 하는 셈입니다.

더구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루이스 발렌시아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정말 변화가 생기길 원합니다. 말뿐이 아닌 급진적인 변화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칠레가 APEC 개최 포기를 결정하면서 이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한미 정상 회담 역시 성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o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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