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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백원우, 김기춘·김무성 첩보도 경찰에 넘겨”
2019-11-29 19:35 뉴스A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울산시장 선거 건 외에 또 다른 첩보도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건이었다고 합니다.

박선영 기잡니다.

[리포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지난 2017년 8월 청와대 특감반에 재직할 당시 첩보 자료를 제보받았다고 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무성 의원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이 등장하는 해운업체 유착 관계가 담긴 자료였습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의 보고를 받은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은 "민간업자들의 이권다툼에 개입한 게 아니냐"며 경찰 이첩 등 추가조치를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특감반의 감찰 권한 밖에 있는 첩보라고 본 겁니다.

하지만 한달 뒤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만나고 태도가 돌변했다고 했습니다.

[김태우 / 전 수사관(유튜브 '김태우TV')]
"백원우 비서관한테 "혼났어" 이렇게 말을 두 번 반복하더라고요. 왜 수사 이첩시키지 않았나 이러면서 무척이나 질책받았다고 합니다."

결국 첩보는 경찰청으로 보내졌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이후 경찰의 수사상황을 챙겼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경찰에 첩보를 내린 지 한달 만에 민정비서관실 소속 직원이 전화를 걸와왔다는 겁니다.

[김태우 / 전 수사관(유튜브 '김태우TV')]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백원우 비서관님이 특감반에다가 이첩하라고 한 사건이 있다고 하던데,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어갑니까."

전화를 건 사람은 민정비서관실 소속 파견 경찰관 윤규근 총경으로, 훗날 클럽 버닝썬 유착 고리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김 전 수사관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특감반장을 압박해 첩보를 강제로 이첩시킨 건 권한을 넘어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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