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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vs 본회의 취소…무산된 ‘민식이법’
2019-11-29 19:55 뉴스A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법과 선거법 통과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지 않았고, 오늘 본회의 통과를 기도하며 국회에 온 민식이 부모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철중 기잡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본희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 신청했습니다. 이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에 따르면 계속될 수 있고 저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의원 108명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막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민식이법'은 먼저 처리하자며 처리 불발 책임을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민주당에게 떠넘겼습니다.

[현장음]
"민생파괴 국회파괴 민주당을 규탄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을 붙잡았다고 규탄했습니다.

[현장음]
"사람 죽이지 말고 살립시다. 나경원 대표님"
"(누가 죽여? 누가 사람을 죽여?)"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떻게 이법들이 도대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까? 자유한국당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민생폐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눈물로 법 통과를 호소해 온 교통사고 피해 부모들은 아이들 이름을 내건 법안을 정쟁에 이용했다며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박초희 / 고 김민식군 어머니]
"왜 떠나간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협상카드로 쓰여야 되는지… 당신들 그렇게 얘기하면 안됐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에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 당분간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음달 3일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때 패스트트랙 법안을 함께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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