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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압수수색…‘선거개입 의혹’ 사무관 겨냥
2019-12-18 19:28 뉴스A

총리실 압수수색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국무총리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문모 사무관이 현재 근무하는 곳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자 자격으로 처음 출근한 날 진행된 압수수색에 총리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그만큼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4층 국무총리실에서 근무 중인 문모 사무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 기록을 압수한 겁니다.

문 사무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0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을 제보 받아 보고서로 작성한 인물입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지난 5일)]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던 중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청와대는 문 사무관이 제보 받은 내용을 정리해 경찰청에 단순 이첩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지난 4일)]
"외부 메일망의 제보 내용을 문서 파일로 옮겨 요약하고 일부 편집하여 제보 문건을 정리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사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 사무관이 작성한 첩보 보고서가 김 전 시장 표적 수사를 위해 상당 부분 가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문건을 확인해보니 송 부시장이 제보한 문건에 없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죄명과 법정형 등도 추가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울산경찰청 소속으로 김 전 시장 측근을 수사했던 류모 수사관을 불러 수사 과정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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