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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로 눈 돌리는 사람들…대출 금지 풍선효과
2019-12-18 20:08 뉴스A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 때문에 서울에서 집 살 방법은 줄어들었죠.

그렇다보니 오히려 전·월세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왜 그런지 김남준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결혼해 서울 동작구에 사는 서영훈, 박현지 씨 부부.

내집 마련을 꿈꾸지만 높은 집값과 대출규제로 형편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반전세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박현지 / 서울 동작구]
"아직은 현실적으로는 (집사는 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청약은 도전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출 규제 때문에 전·월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나면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초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가 많아 보유세가 급등한 지역에서는 전월세 가격을 올려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A 씨 / 서울 강남권 공인중개사]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 파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보다는 반전세가 늘었어요. 월세로 보유세, 세금 낸다고. 그게 전체적인 트렌드에요."

[B 씨 / 서울 강남권 공인중개사]
"월세로 돌아가는 게 더 많을 거예요, 이제는. 세 부담은 항상 최하위층으로 전가된다 뿐이지 중간에서 세금 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당장의 실수요자에게 타격이 되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집값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보호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전월세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월세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가격을 폭등시킬 수도 있어 공급 물량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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