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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수첩에 “원전해체연구소 면담”…실제 당선 뒤 유치
2019-12-18 19:33 뉴스A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는 선거 전 청와대 방문 결과라며 원전해체 연구소를 논의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연구소 건립은 송 시장 선거 공약으로 제시됐고 실제 선거 후 확정됐습니다.

청와대의 선거 지원이 어느 선까지였는지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확보한 검찰은 2017년 10월 13일자 기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은 하루 전날인 2017년 10월 12일, 'BH 방문'이라고 적어놨는데,

바로 다음날에는 'BH 방문 결과'라며 '원전해체연구소, 외곽순환도로 등 VIP 면담 자료'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울산시는 올해 1월 외곽순환도로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경제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좌절됐던 사업입니다.

지방선거 당시 송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전해체연구소 역시 지난 4월 울산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지난 4월)]
"특구지정, 원전해체 산업을 잘 육성 시켜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검찰은 2017년 10월 12일 당시 출마조차 확정되지 않은 송 후보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만나 주요 공약을 논의하고 실제 유치까지 도와준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 수첩에는 '비서실장 요청'이라는 제목과 함께 'VIP 대신 후보 출마 요청'이라고 적힌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30년 지기인 송철호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청와대와 여권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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