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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부동산’ 불 지른 박원순 / 곶감 명예훼손 사건
2019-12-18 19:55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시장에 맡기면 더 난장판" 이렇게 제목을 달았는데요, 이 말은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한 얘기입니다.

#영상: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종배 / 진행자
(부동산 문제는) 시장 논리로 돌아가게 맡겨놓는 게 더 나은 것 아니냐.

박원순 / 서울시장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면 훨씬 더 난장판이 되겠죠.

김종배 / 진행자
공급을 늘려라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박원순 / 서울시장
실수요에 대응하는 공급물량은 충분한데,
여기 가수요가 붙고 투기세력이 옮겨 타는 것이죠. 

요약하면, 서울에 아파트 공급은 충분하다,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시장에 맡기면 더 난장판이 된다, 이렇게 주장한 건데요, 그러면서 보유세를 3배 정도 더 높여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 공급을 늘려야 집값이 떨어지는 게 명확한 시장 원리인데, 진단이 전혀 다르네요.

그렇습니다.

박 시장이 볼 때는 아직도 부동산 세율이 너무 낮다는 겁니다.

박 시장은 여러 차례 부동산 대책을 자신한테 맡겨라, 이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영상: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박원순 / 서울시장
아까 집값 시장은 시장에 맡겨라, 그러니까 그 시장은 저한테 맡겨라 이런 말씀 아니신가요?

이석주 / 서울시의원
박 시장님이 자유시장한테 맡기라는 얘기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그러면 큰일 납니다. 어느 국가나 사실은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깊이 개입하고 있지요. 

서울시의원이 부동산을 시장, 즉 마켓에 맡겨라, 이렇게 주장하니 내가 바로 시장 아니냐, 그러니 나한테 맡겨라, 이렇게 일종의 말장난을 한 겁니다.

Q. 그런데 여권 내에서도 이번 부동산 정부 대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데요.

맞습니다. 오늘 오전 당정 회의에선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 앞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영상: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서울시내에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의 주택이 공급돼야 합니다. 정부에서 실수요자 주택 대책을 마련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Q. 정부가 이렇게 집값 잡으려고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는 게 총선과도 무관치 않을 텐데요.

맞습니다. 여권도 그것 때문에 고민이 깊을 텐데요.

한국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공직자들에게 한 채만 남겨놓고 팔아라, 이렇게 지시해놓고 정작 자신은 수도권 아파트가 1채라는 이유로 다주택을 유지하는 점을 집중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상: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부동산 정책에서 무능과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정작 이 무능과 실패로부터 자신들(고위 공직자)은 횡재를 한 것입니다. 집값 폭등이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으니 쇼라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맡기면 난장판이 된다는 부동산 대책, 박원순 시장에게 맡기면 확실히 달라질까요?

Q. 자신감도 좋지만, 왜 정부 대책이 17번이나 나왔는데도 부동산 값이 안 잡혔는지 반성도 좀 해 본다면 더 여권 주장에 신뢰가 갈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갈게요.

'곶감 명예훼손 사건'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경북 상주가 지역구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 오늘 명예훼손을 당한 곶감을 들고 나왔습니다.

#영상: 김재원 / 자유한국당 의원
이게 상주 곶감입니다. 상주곶감 농가의 자존심을 훼손하신 김종민 의원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알려드리기 위해서 언론인 여러분께 전부 하나씩 나눠드리려고… 

김종민 의원은 상주곶감 농가의 자존심을 어떻게 훼손한 걸까요?

#영상: 출처-유튜브(굿모닝논산김용훈)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상주곶감이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해서 제가 국회 가서 상주 쪽에 있는 분들한테 자랑을 한참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상주 곶감이요. 양촌에서 갔대, 다. 양촌에서 가져간답니다. 

Q. 상주곶감이 사실은 자신의 지역구인 논산 양촌곶감이었다, 이런 주장이네요.

맞습니다. 그러자 상주 시민들은 김 의원을 명예 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저희가 찾아보니 문제의 이 발언은 올해 처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영상: 출처-유튜브(한복이 아름다워)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곶감이 우리 논산 양촌이 최고다 그러면 상주 아니냐 그래요 상주 곶감이 양촌에서 간다 그러면 사람들이 좀 눈빛이 달라집니다. 왜 양촌이 최고냐 햇볕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Q.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 예민하네요.

김 의원은 양촌 곶감이 상주에서도 인정받는다, 이런 취지로 얘기한 건데, 일부 오해를 샀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같은 얘기를 반복한 걸로 봐선 단순 실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 의원이 구설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죠.

#영상구성: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6일)
고려대학교 학생이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0월 7일, 국정감사)
내로남불도 유분수지.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7일, 국정감사)
내가 조국이야? 내가?!

지역구 의원의 거짓 발언으로 양촌곶감의 이미지만 나빠진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오늘의 한 마디는 '국회에서 배운 못된 버릇'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우리 지역 민심 얻으려고 남의 지역을 깎아내리는 건 좀 심한 것 같에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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