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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묘수’에 항복한 국산 AI…92수 만에 불계승
2019-12-18 20:19 뉴스A

3년 전 인공지능 AI 알파고를 상대로 멋진 승부를 보였지만 지고 말았던 이세돌, 은퇴를 앞두고 국산 AI 한돌과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두 점을 깔고 시작했는데 1국에서 예상을 깨고 이세돌이 압승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9개월 전.

이세돌은 구글의 AI 알파고에 내리 3연패를 당한 뒤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이세돌 / 9단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이 패배한 거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후 4국에서 승리하며 알파고에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남은 이세돌.

은퇴전의 상대로 AI를 지목했습니다.

당시 알파고의 기력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는 NHN '한돌'입니다.

한돌의 우세를 인정해 2점을 미리 깔되 덤 7집 반을 주고 시작한 1국.

그러나 승부는 92수 만에 불계승으로 끝났습니다.

묘수는 3년 전 알파고를 잡은 78수에서 나왔습니다.

[이창율 / NHN 게임 AI 팀장]
"이세돌 9단이 두신 78수를 한돌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알파고와 4국 때) 78수로 이기신 거 기억하거든요. 소름이 돋았고…"

78수 이후 한돌은 승률이 떨어지며 결국 92수 만에 항복을 선언했고 이세돌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세돌 / 9단]
"한돌이 시간은 없겠지만 준비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허무한 (대국은) 저도 원치 않거든요."

이세돌은 내일 한돌과 핸디캡 없이 겨루며 토요일 고향 신안에서 마지막 대국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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