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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 20%가 유증상자인데 이제서야 전수검사
2020-03-20 19:32 사회

정부는 모레부터 모든 유럽발 입국자를 검사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늦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제는 유럽 외에 다른 나라 입국자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어제 전세기로 귀국한 이란 교민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국자는 7천600여 명이고, 유럽발 입국자는 230여 명입니다.

[최선 기자]
"방금 전 유럽에서 도착한 사람들이 출국장을 지나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모레부터는 이렇게 자유롭게 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장기체류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합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됐다는 점에서 '뒷북 대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안혜정 / 귀국 프랑스 교환학생]
"이미 퍼지기 시작한 후에 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싶어서 조금은 늦었다고 봐요."

이미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유증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어제)]
"그저께만 해도 유럽에서 들어온 어떤 비행편은 300명이 들어왔는데 99명이 유증상자로 조사를 하고 할 정도로 엄청난 숫자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이탈리아 등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9개 나라에서 입국한 1989명 중 367명(19.3%)이 유증상자였습니다.

어제 전세기로 귀국한 이란 교민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직원 3명도 최근 스위스를 다녀온 뒤 감염됐습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에서 늑장 조치도 문제지만 유럽만 제한한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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