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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역학조사관과 접촉…경기도 대책단장 ‘자가격리’
2020-03-20 19:51 뉴스A

다시 국내로 돌아오겠습니다.

코로나19 역학조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는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병원장을 포함해 40명이나 감염된 성남 분당제생병원인데,

철저히 마스크를 썼지만 감염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그제까지만 해도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습니다.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 공동긴급대책단장]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빨리 자가격리 시켜야 확산이 안 되는 건데…"

이 단장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경기도 코로나19 역학조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겁니다.

역학조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오후입니다.

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5일부터 병원 상황실에 파견됐는데, 이 과정에서 확진자인 분당소보건소 팀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부터 기침과 두통 증상이 나타났고,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상황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마스크는 썼지만, 방호복은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병원은 호흡기 병동 출입자 명단을 누락해 역학조사에 혼선을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임승관 /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
"가장 투명하게,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에 임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혼선과 피해를 유발한 점에 대해 방관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고발 대상은 병원장을 비롯한 개인이 아닌 병원 법인으로 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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