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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마스크 안 써” 승객이 욕설하며 폭행
2020-03-20 19:52 뉴스A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좁은 차에 타는 승객도, 하루 종일 수많은 승객을 태우는 택시 기사도, 불안하다고 합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한 대가 사거리를 지납니다.

잠시 뒤 택시 1대와 경찰차 2대가 보입니다.

오늘 새벽 경찰이 술에 취한 50대 승객과 멱살을 잡힌 60대 택시 기사를 인근 지구대로 데리고 가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행했다는 겁니다.

택시 안에서 멱살을 잡힌 기사는 "승객이 욕을 하고 옷을 잡아당긴 뒤 도망가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두 명은 현장에서 귀가 조치됐습니다.

지난 9일 새벽 광주 서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리운전 기사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좁은 차량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비가 붙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희남 / 서울 양천구]
"택시가 폐쇄된 공간이니까 아무래도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염려가 있어서 조금 우려가 되기는 해요."

하루종일 수많은 승객을 태워야 하는 택시기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기침하는 소리라도 들리면 택시기사들은 긴장합니다.

[김종오 / 택시기사]
"마스크를 안 쓰신 분이 타게 되면 좁은 공간에서 아무래도…나는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데 그냥 불안하죠."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질수록 택시기사도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도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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