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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겹친 자격증 시험·공무원 시험…속 타는 공시생들
2020-04-25 20:36 뉴스A

코로나 19로 연기됐던 공무원 채용 시험 일정이 속속 확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속을 태우는 시험 준비생들이 있습니다.

응시할 때 필요한 자격증 시험 일정 때문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부터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김모 씨는 올해 시험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김 씨가 지원하려고 했던 전산직은 산업기사 자격증이 필수 조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해당 자격증 시험이 연기돼 김 씨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겁니다.

[김모 씨 / 공시생]
"'일정의 변동이 힘들 거 같다'라는 말씀을 (행정안전부에서) 해주셨습니다. 그랬을 때 저는 참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당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두차례 연기한 시험 일정을 다시 발표했는데,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 날짜와 겹쳤습니다.

김 씨처럼 자격증을 확보하지 못한 공시생들은 1년을 더 기다리게 됐습니다.

[김모 씨 / 공시생]
"수험생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상황이 되니까 저로서는 참 참담하기 그지없고, 참 막막한 상황입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양측은 남탓만 합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자격증)시험 일정을 지방공무원 시험 일정에 맞게 같은 날로 조정을 하는 바람에 문제가…"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총리께서 또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신 바람에 그걸 하다보니까 이렇게 된 거거든요."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시행되는 6월 13일에는 두차례 연기됐던 서울 지방공무원 시험도 함께 치러집니다.

이밖에 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과 감정평가사 시험과 은행 공채도 예정됐습니다.

지난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약 24만 명이 응시했고 자격증 시험에는 25만 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수능 수준의 인원이 전국 시험장에 북적일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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