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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하사 접촉한 병사 ‘2차 감염’…일부 시설 잠정 폐쇄
2020-05-09 19:29 정치

숙소 대기 지침을 어기고 몰래 이태원 클럽에 놀러갔던 군인도 있었죠.

감염된 채 부대 복귀를 했고, 결국 같은 중대 소속 병사에게 2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불씨 하나가 큰 불로 무섭게 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에서 2차 감염에 의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퇴근 후 숙소 대기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 확진판정을 받은 A 하사와 같은 중대 소속 병사입니다.

A 하사는 지난 1일 밤과 2일 새벽 사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고, 5일부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증상이 있음에도 다음 날 정상 출근했는데, 이 때 B 병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병사는 A 하사의 접촉자로 분류돼 어제 감염 여부를 검사 받았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검사 받았던 10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내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된데다 단체생활을 하는 병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A 하사와 B 병사가 같은 부대라 접촉자가 대부분 겹친다"며 "추가 확진자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습니다. 

격리자로 분류된 49명은 현재 별도의 군 시설로 옮겨 격리중입니다.

또 A 하사가 다녀간 육군회관과 별관 식당은 소독 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직할 부대와 별도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대위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군 당국은 이 대위의 밀접 접촉자를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예방 차원에서 부대원들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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