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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인 10살 여아 “집 아닌 위탁가정으로 가고 싶어요”
2020-06-11 19:27 뉴스A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데요.

퇴원 후에도 집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2년 동안 자신을 돌봐준 위탁가정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보다 못한 부모들인 거죠.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견 당시 양쪽 눈을 포함해 온몸 곳곳이 멍투성이었던 아이.

손과 발에는 화상 투성이었습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아동보호기관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회복이 빨라 이번주 안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는 집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문과도 같은 엽기적인 학대를 한 부모는 물론, 동생들도 더이상 만나기 싫다고 했습니다.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동생들하고 같이 지내고 싶지 않다고… 원래 같이 지내게 하려고 했는데 그런 의견이 있어서 (동생들과) 분리해서 보호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함께 지냈던 위탁가정입니다.

당시 친엄마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아동보호기관을 통해 맡겼는데, 아이는 큰엄마집이라 부르며 이 기간 너무나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학대를 당하지 않은 곳은 큰엄마라는 그 집이었고. 자기는 너무 좋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계부) 집이 아니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 위탁가정은 아이를 다시 보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결국 이 아이의 피신처는 아무도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 위탁가정과 학교, 2곳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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