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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들, 시위대 앞에서 ‘목 누르기’ 재연하며 조롱
2020-06-11 19:51 뉴스A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끝났지만, 미국의 흑백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플로이드를 애도하는 시위대에게 목 누르기 시늉을 하며 조롱하는 백인들의 모습이 공개됐고, 플로이드를 코로나에 빗댄 CEO도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백인 남성이 무릎으로 사람을 짓누른 상태에서 시위대를 향해 큰소리를 외칩니다.

[현장음]
"경찰 명령에 따르지 않았으니까 이런 일이 발생 한 거라고!”

[현장음]
"그냥 가자! 그냥 가자!"

지난달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 남성의 사망 당시 모습을 재연하며 조롱한 겁니다.

이 백인 남성 집 앞에는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는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맞대응한 겁니다.
 
[소피아 / 이웃 주민]
"이렇게까지 끔찍한 행동을 하다니, 정말 참혹했어요."

당시 백인들 사이에는 뉴저지 주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머피 / 뉴저지 주지사]
"조롱에 참여한 교정 당국 직원은 직무 정지됐습니다.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미국의 유명 체육관 CEO도 플로이드를 조롱하는 SNS를 올렸다가 사임했습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미 의회에 출석해 단지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경찰 제지를 받다 형이 숨졌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 / 조지 플로이드 동생]
"형은 고작 20달러 때문에 죽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흑인의 목숨값이 20달러입니까? 지금은 2020년입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노예제를 옹호하던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군 기지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미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기지 명칭 변경안에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현재 미 육군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포트 브랙 등 남부연합군 장군 이름을 딴 군 기지 10곳이 남아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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