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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낚여” vs “북미 교착”…美 집안싸움 ‘점입가경’
2020-06-19 19:25 뉴스A

북한의 최근 위협에 침묵하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집안 싸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때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낚였다“ 이렇게 폄하를 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 “그는 미친 사람”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낚였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서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을 일종의 홍보성 행사로 생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보다 판문점 김정은과의 기념사진에만 엄청난 신경을 쏟았습니다.”

또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뒤 몇 달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위해 엘튼 존이 친필 사인한
'로켓맨' CD를 전달하는 데 과도하게 집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트윗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선핵포기 후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해 김 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다며 북미 교착은 그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미친 사람’이란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질론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5일)]
"(볼턴은) 인준 청문회 통과도 안 되는 데 내가 기회를 준 겁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보좌관(18일)]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절한 인물이 아닙니다."

일각에선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 자산 전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무부 고위급 인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미중 협력 영역이라고 밝혀 미국이 강온 양면 전략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과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 등이 타진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 행정부 내 제재 완화 기류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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