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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죽였잖아”…경찰차 보고 숨은 美 흑인 아이
2020-06-19 19:57 뉴스A

한 흑인 소년이 경찰차를 보고 몸을 피하는 장면입니다.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을 떠올리며, 지레 겁을 먹은 건데요.

아이까지 주눅드는 모습에 더 커진 흑인들의 분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 사이로 갑자기 차량 한 대가 달려듭니다.

소리 지르며 항의해보지만 또다시 돌진합니다.

[현장음]
"조심해! 조심해!"

당시 시위대 3명이 다쳤고, 뒤늦게 붙잡힌 운전자는 항의 시위를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에선 흑인 살해 협박도 나왔습니다.

항의 시위에 반대하는 40대 남성이 흑인 200명 이상을 살해하겠다며 영상을 찍은 겁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이 남성을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현장음]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인종차별 없다!"

미 전역에선 항의 시위와 함께 오는 11월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리야 스미스 / 미국 시민]
"투표를 안 한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다는 거죠. 투표 외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이런 가운데 10살 흑인 소년이 경찰차가 다가오자 차 뒤로 숨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시 아이는 혼자 농구를 하고 있었고, 경찰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공을 튀기며 놀았습니다.

이 영상을 SNS에 올린 아버지는 아들이 "저 사람들이 플로이드를 죽였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에선 최연소 흑인 여성 관리로 발탁됐던 차관보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테일러 법제처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처에 실망했다며 "양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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