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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도 쓰지마”…인종차별 논란 상징들 사라진다
2020-06-24 19:51 국제

인종차별 철폐 바람이 뜨거운 미국에선, 100년 넘은 전통 브랜드들이, 줄줄이 개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큰 바위 얼굴'로 유명한 전직 대통령들의 조각상도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광고영상]
"3살 꼬마 케이티는 지금 꽤나 바쁩니다."
"(노래) 난 거짓말을 못하지. 에스키모 파이를 사랑해"

100년간 미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의 이름이, 인종차별 논란에 바뀌게 됐습니다.

'날고기 먹는 사람'이라는 뜻의 '에스키모'란 말이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흑인 노예를 이미지로 쓴 곡물 가공회사는 물론, 130년된 팬케이크 회사도 브랜드 이름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흑인 유모가 백인 가정을 위해 요리하는 이미지를 담았단 건데, 플로이드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면하자 극단의 선택을 한 겁니다.

[현장음]
"이 제품이 좋을 거 같아. 이게 좋아. 앤트 제미마, 이건 인종차별!"

[윤수민 특파원]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제품들은 미국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진열대의 상당수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제품들입니다."

[미국 시민]
"이런 회사들이 인종차별 제품을 진열대에서 뺀다면, 그것은 그 회사들이 흑인 인권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동상도 줄줄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앞 잭슨 전 대통령의 동상은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
"누구도 이 동상을 가져가고 싶어하지도 않고, 여기에 만드는 것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인과 원주민을 거느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도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한다며 뉴욕시가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덩달아 루스벨트가 새겨진 러시모어의 큰바위 조각상도 유탄을 맞게 됐단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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