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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에 소녀상 못 내줘”…대학생 단체 반발 농성
2020-06-24 19:42 사회

수요집회는 지난 28년 동안 매주 늘 같은 장소에서 열렸었습니다.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옆이죠.

그런데, 오늘은 장소를 옮겨야 했습니다.

보수단체가 집회 신고를 선점하자, 이를 막기 위한 대학생 단체가 밤새 점거하는 등 소녀상 주변에 전례 없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의를 입은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소녀상과 자신의 몸을 줄로 연결했습니다.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던 자리에 보수시민단체인 자유연대가 집회 신고를 하자 이에 반발해 밤샘 농성을 벌인 것입니다.

결국 먼저 집회신고를 한 자유연대도, 정의기억연대가 주관하는 수요집회도, 이 자리에서 열리지 못했습니다.

빗속에서 소녀상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나뉘어 집회를 이어간 겁니다.

지난 1992년 집회를 시작한 뒤 28년 만에 자리를 옮긴 정의연은 자리 선점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뿌리째 흔드는 반역사적 반인권적 행태가…."

자유연대 회원들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와 정의연 해체 요구를 반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이 단체를 이끌었던 윤 의원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김기윤 / 변호사]
"후원 목적과 다르게 후원금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뉴스를 보게 돼서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소송에 참가한 후원자들은 정대협과 윤 의원을 상대로 170만 원, 나눔의 집 측에는 3천4백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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