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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플로리다…하루 만 명 가까운 코로나 확진에 폭풍까지
2020-08-03 20:15 국제

하루 만 명 가깝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 위력과 맞먹는 폭풍까지 덮쳤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폭염이 덮친 서부 캘리포니아에는 나흘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쓰러질 듯 위태롭고 매서운 파도는 사정 없이 해안가를 덮칩니다.

최대 풍속이 시간당 110㎞로 허리케인에 맞먹는 위력입니다.

하루 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상륙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1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코로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호텔을 격리소로 사용할 것입니다."

사흘 전 카리브해 상공에서 만들어진 이사이아스는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을 지나가며 2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푸에르토리코 건물 수천 채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내일까지 미 중부 지역을 가로질러 북상하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과 폭우가 서서히 약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리 듯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겋게 이글거립니다.

지난달 31일 미 캘리포니아 남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불은 나흘째 삼림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진화작전에 투입된 대형 헬기와 비행기가 쉴새 없이 오갑니다.

하지만 40도에 가까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레지나 클라크페더 / 주민]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길 기도하고 있어요. 짐을 싸놨고 떠날 준비가 됐습니다."

축구장 6500개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 8000여 명은 불길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현지 기상 예보만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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