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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마음은 더 가까이…지구촌 ‘낯선’ 크리스마스
2020-12-25 19:45 국제

다른 나라 크리스마스도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바티칸의 교황 집전 미사도 대폭 축소됐고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마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베풀고 나누는 크리스마스 정신만은 기억해야겠습니다.

최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수송기 뒷문이 열리더니 커다란 상자가 낙하산에 매달려 줄줄이 투하됩니다.

[현장음]
"투하 승인. 우린 이제 가볼게요.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미 공군이 69년째 이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작전 일명 '크리스마스 드롭'입니다.

서태평양 500여 개 섬에 모두 1.4톤에 달하는 원조 물자를 공수했는데 여기에는 의약품과 생필품,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담겼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2주 격리 뒤 음성 판정을 받은 요원만 작전에 투입됐고 물자 상자도 전면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미국·캐나다 영공 방어를 담당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엔 산타 위치를 묻는 아이들의 문의도 쇄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산타가 제때 올 수 있느냐'는 걱정 때문인데 사령부는 재택 자원 봉사자를 총동원해 응대하고 마스크 쓴 산타가 썰매를 타고 이동하는 현재 위치도 실시간으로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가난한 이들이 신의 아들이란 걸 알리기 위해 예수는 가난한 자로 태어났습니다."

보통 1만 명이 모여 성대하게 치러지던 교황의 성탄 전야 미사는 올해 1/100로 축소된 1백여 명 규모로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전 세계 순례객으로 붐비던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도 예년과 달리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 공항엔 여행객들로 붐볐고 영국 도버항도 프랑스로 가기 위한 차량 행렬이 이어져 성탄절 이후 코로나19 폭발적인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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