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백신 접종이 엄마와 태아에 미칠 영향 어디까지 연구됐는지 확인해 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임신부의 백신 접종 권장하고 있는데요.
CDC가 미국 임신부 접종자 3만 5천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볼까요.
접종부위 통증과 피로감, 두통 외엔 심각한 부작용 관찰되지 않았는데요.
접종자 대부분은 25~34세 사이 임신부였고 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올해 1월부터 임신부에게 화이자 백신을 맞히고 1만 5천여 명을 추적 관찰했는데요.
백신 맞은 임신부의 감염 가능성, 미 접종 임신부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백신을 맞은 엄마에게 생긴 항체 뱃속 아이에게도 전해질까요?
미 하버드대 연구팀은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 제대혈과 모유에서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워싱턴대도 "백신 맞은 산모의 모유로 아기에게 항체가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숨야 스와미나탄 / WHO 수석과학자 (지난달 4일)]
"엄마의 항체가 모유를 통해 전달되죠. 어떤 위험성도 없고, 아주 안전합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은 만삭 임신부에게도 백신을 맞히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화이자, 모더나 같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당시 임신부가 포함되지 않아서, 위험성 판단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19일)]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제외를 시킨 상황이었습니다."
뱃속 아이 건강, 걱정되겠지만 8, 9월 중에 나올 예정인 방역당국의 지침을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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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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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임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