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의 강으로 가서는 안 된다"
보다 못한 민주당 대표가 경고하고 나섰고, 당 선관위도 “볼썽사납다”며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둘러싼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측의 날선 공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이 주체가 되어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발언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하고 보도를 했었는데요.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뭘 왜곡했고 그렇다는 얘기죠? 비판도 제가 제일 온건하게 했을 겁니다만."
그러면서 지역주의 논란 발언은 자제하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주의를 소환할 수 있는 어떠한 언동도 자제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판단해달라며 인터뷰 녹취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언론인터뷰)]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번도 없어요.근데 그때 당시에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 매우 골고루 지지를 받고 계셔서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 아닌데 이 전 대표 측이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찬대 / 이재명캠프 수석 대변인](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망국적 병인 지역주의까지 동원해서 옳거니 하고 그냥 달려들었던 것이죠."
공방이 거칠어지자 당 선관위는 각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볼썽 사나운 공방을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대선 주자들 간 비방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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