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맛’ 사라진 LPG…무더위에도 에어컨 꺼두는 택시
[채널A] 2021-08-09 19:5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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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 가스,

LPG도 7년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LPG에 의지하는 택시기사나 식당 주인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정류장에 택시들이 길게 늘어 서 있습니다.

33도를 웃도는 무더위지만 에어컨 켜고 손님을 기다리는 건 엄두도 못 냅니다.

택시 연료인 LPG 가격이 부담될 만큼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학득/ 택시기사]
"(대기) 1번에서만 켜놓지. 그냥 이러고 있는 거예요 세워놓고. 뒤에서도 켜놓으면 기름값은 어떻게 돼? 벌어서 기름값도 모자라."

그래도 손님 태우기 직전엔 쾌적함을 위해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놓습니다.

[최일만/ 택시기사]
"이렇게 세워놓고 기름 쓰는 게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안 켜놓을 수가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켜는 거예요 지금. 아무래도 손님도 없는 상태에서 많은 부담이 가죠."

LPG를 취사용으로 쓰는 영세한 식당들은 안 그래도 손님 없는데 식자재 가격 급등에 연료 부담까지 더해지자 말 그대로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영업자 / 치킨집 운영]
"코로나 때문에 지금 장사도 안 되는데 LPG까지 가격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작년에는 이맘때 단가가 5천 원이 안 됐는데, 이번 달에 거의 1천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도 도시가스로 옮겨야 하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프로판 가격은 kg당 766원에서 1096원, 부탄은 1158원에서 1488원으로 인상됐습니다.

국제 가격과 환율 때문인데 실제로 국제 LPG가격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80%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겁니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부족하고 국제 운송비까지 덩달아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민 연료 LPG마저 오르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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