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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폐장’ 초강수에도…해운대 주변 인파 ‘그대로’
2021-08-16 19:28 사회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부산 지난주부터 해수욕장 문을 닫았는데요.

사람이 얼마나 줄었을까요.

배영진 기자가 전과 후를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백사장에 파라솔이 보이질 않습니다.

물놀이객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보름 전 피서객과 파라솔로 가득 찼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부산시가 지난 10일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면서 해수욕장을 조기에 폐장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객이 줄어들 걸로 예상됐습니다.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어제와 그제 해운대 해수욕장 방문객은 하루 평균 20만 명 수준.

거리두기 3단계였던 일주일 전 주말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방문객은 백사장을 기점으로 최대 1km 이내에 30분 동안 머무는 휴대전화 통신자료를 바탕으로

해운대구청이 집계합니다.

해변 피서객은 줄었지만, 바로 옆 번화가나 산책로에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해운대구 주민]
"연휴나 주말에 많은 거 같아요. 해운대에 많이 오니까 조금 불안하죠."

해수욕장이 폐장되더라도 폐쇄된 게 아니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해수욕장 방문객]
"예약을 미리 해놨는데, 부산이 4단계라고 해도 취소할 수가 없었어요."

문제는 방역조치입니다.

개장 중에는 안심콜로 출입자 관리가 됐지만, 폐장 이후에는 안심콜 등록이 자율에 맡겨졌습니다.

등록을 하지 않으면 누가 다녀갔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해수욕장 방문객]
(안심콜 등록하셨어요?)
"못 봤는데요. 그냥 지나치기 일쑤일 거 같은데, 쉽게 지나칠 거 같은데, 나 찍어야겠네요."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고 해수욕장을 폐장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방역 허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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