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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에 화났다”…흉기로 할머니 살해한 고교생 형제
2021-08-30 19:27 뉴스A

흉흉한 소식 하나 더 들어와있습니다.

10대 형제가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했는데요,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골목길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구급대원들이 내려 가정집 안팎으로 바삐 드나듭니다.

이 집에 사는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0시 10분쯤.

아내가 쓰러진 걸 발견한 남편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고등학생인 18살 큰 손자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여러 번 아내를 찔렀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심정지 상태라서 흉부 압박을 계속 했거든요."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큰 손자는 할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16살 동생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지난 2012년부터 아들을 대신해 손자들을 돌봐왔습니다.

몸이 불편해 생계비를 지원받는 ㅜ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난 2001년 할머니는 2007년에 각각 신체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웃들은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다고 기억합니다.

[이웃 주민]
"(할머니가) 뭐라 하면 (손자가) '으악' 하고 달려들고 그런 게 있었지. 여기 있으면 들리니까요."

경찰은 고등학교 3학년인 큰 손자가 학교에서 매주 심리상담을 받아온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손자 2명에 대해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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