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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공단 취임 석 달 만에 ‘본부장 전결’ 정관 고쳐
2021-10-07 19:17 뉴스A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한 이후 ‘이사장 위 본부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는 증언이 있어왔죠.

실제로 이사장 결재란을 삭제하거나, 인사위원회도 열지 않고 승진을 시켜 시의회와 감사원의 지적이 계속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0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취임한 유동규 전 본부장.

취임 석달 만에 공단의 인사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이사장 결재란을 삭제해 기획본부장 전결로 인사를 낼 수 있도록 바꾼 겁니다.

성남시의회에서 인사 전횡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본인도 인정한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2011년 유 전 본부장의 업무추진비 관련 회계자료가 언론에 공개돼 사회적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때 회계업무 담당 직원 5명 전부를 직위 해제한 겁니다.

감사원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이사장 직무대리 권한으로 직원들을 부당하게 직위 해제했다며 주의요구 처분을 내렸습니다.

다음해에는 형사처분을 받은 징계대상자를 인사위원회도 없이 승진시켜 감사원으로부터 한차례 더 주의요구 처분을 받았습니다.

내부 관계자들은 부당 해고를 당했다가 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를 받은 직원만 10명이 넘는다고 설명합니다.

[A 씨 / 당시 해고처분]
"12명 해고해서,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징계권자가 한 사람도 못 이겼잖아요. 100% 다 복직됐죠."

산하기관에서 인사 잡음이 이어졌지만, 성남시청은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 씨 / 당시 정직처분]
"다 알고도 묵인해준 거죠. 안에서 그때 소리가 엄청났었어요.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쫓아와서 난리 치고."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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