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6억 원이 넘는 슈퍼카와 배달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는데, 슈퍼카 운전자가 차량을 버려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시간,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 흰색 스포츠카.

빠른 속도로 마주 달려오던 오토바이 한 대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오토바이는 공중으로 뜨더니 산산이 부서져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사고 직후 스포츠카는 천천히 움직여 인근 횡단보도 옆에 멈춰섭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부상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차를 세워두고 도주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4시쯤,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남성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이 세워두고 간 차량은 최소 6억 원 중반대부터 시작되는 슈퍼카입니다.

사고 후 10시간이 지나서야 공업사로 견인됐습니다.

[인근 상인]
"(차량이) 아침에 아마 계속 있었던 거 같은데. (출근하던) 7시부터 있었던 거 같은데."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전화를 끄고 잠적한 상황.

경찰은 남성의 가족과 연락이 닿아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에 대해 도주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음주나 약물 검사 여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