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중국 ‘쌀 창고’ 최악 가뭄…식량 위기 우려
2022-08-25 19:56 국제

[앵커]
중국의 쌀 생산을 책임지던 남부지역이 농업용수로 쓸 호수의 바닥까지 말라붙을 정도로 가뭄입니다.

식량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들어가는 강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수면 아래 잠겨있어야 할 바위섬은 밑바닥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나마 물이 남아있는 곳에는 떼죽음 당한 물고기가 둥둥 떠있고, 강바닥에는 바싹 마른 건어물이 되어 뼈가 드러난 물고기도 곳곳에 깔려있습니다.

[현장음]
"대구, 홍미, 붕어, 메기. 모두 죽은 물고기다. 잉어도 있고 다 물고기다."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에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고 담수 면적 가운데 4분의 3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인공강우가 동원되고 호수에 수로도 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중국 농부]
"비가 오지도 않고 지금은 수확할 수가 없어요. 이제 이런 건 안돼요."

[중국 농부]
"벼가 다 말라죽었어요. 십여 년간 농사를 지었는데 7월부터 가뭄이 들면서 호수의 물이 벼 생육 기간에 바닥났습니다."

중국 전체 쌀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남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닥치자 당국은 식량 위기도 우려합니다.

[리션 / 중국 국립기상센터 생태농업실 관계자]
"(강수량은) 앞으로 열흘 간 양쯔강 중하류에서 25mm 미만으로 농업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 부족으로 수력발전도 원활하지 않아 쓰촨성 일부지역엔 단전 연장조치가 내려졌고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유하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