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여야 ‘징계’ 전쟁 / UN 인권이사국 낙선은 ‘네 탓’
2022-10-14 19:50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여야가 뭐로 붙었습니까.

서로 '징계'하자며 달려들고 있습니다.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먼저, 오늘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Q. 국방위 소속으로 방산업체 주식을 보유했던 걸 문제 삼은 거죠.

네. 이 대표가 어제 해당 주식을 모두 매각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식 보유 자체가 이해 충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오늘)]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되고 나서 돌려준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것 역시 보유하던 걸 처분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국민의힘은 우리 당대표님을 계속 고소하는 것에 있어서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Q. 이 제소를 민주당은 "후안무치한 물타기"라고 하던데요. 어제 민주당이 여당 의원을 제소하니까 맞불로 했다는 거죠.

네. 민주당도 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했죠.

어제오늘 국회에 징계안이 제출된 의원이 모두 7명인데요.

그들이 뭘 잘못했다고 하는지 이유를 살펴볼까요?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한명숙 의원께서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기대 의원님, 이원욱 의원님…"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김문수 위원장은) 한 마디로 맛이 갔든지 제정신이 아니에요."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공무원이) 근무 시간 중에 도망쳐 나와서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가…"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어디 감히!" 

Q. 윤리특위 바쁘겠네요. 그런데 윤리특위에서 징계받았단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국회 윤리특위가 없습니다.

지난 6월 30일 활동이 끝난 뒤 106일째 공백 상태인데요.

여야가 정작 윤리위 구성은 손을 놓은 채 징계안을 남발하며 정쟁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무슨 낙선으로 상대 탓을 하고 있나요?

우리나라가 현지 시각으로 사흘 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떨어졌거든요.

2006년 인권이사회 창설 후 이사국 선거에 나가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국격이 많이 추락했다"며 낙선 원인을 길게 읊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UN 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배제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정부의) 정치보복, 야당탄압 그리고 공영방송에 대한 억압, 언론자유의 침해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그림에 대한 제재처럼 표현의 자유 검열 이런 것들이 결국 이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않았나…."

Q. 글쎄요. 유엔 회원국들이 저런 국내 이슈들 알고 떨어뜨린 걸까요?

윤건영 의원은 "갑자기 정권이 바뀌니까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외교 참사"라고 현 정부 탓을 했는데요.

여당은 예고된 낙선이라며 화살을 전 정권에 돌렸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UN 북한인권결의안 4년 연속 불참, 대북전단금지법 통과,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사건 등을
낙선의 이유로 꼽았고요.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 정권이 망친 외교의 결과가 이렇게 수모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Q. 정부는 낙선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고 있나요?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올해 10건이 넘는 국제기구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상대탓을 하며 싸울 시간에 추락한 외교적 위상을 만회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힘모아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