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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정점 기대감 속…또 ‘자이언트 스텝’ 전망
2022-10-14 19:56 국제

[앵커]
미국이 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으로 빠르게 올리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그보다 더 빠릅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나머지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는데요, 한편에선 물가가 거의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에 사는 조슈아 씨는 치솟는 임대료에 혀를 내두릅니다.

[조슈아 / 뉴욕]
"(임대료는) 정말 정상이 아닙니다. 맨해튼에 있단 이유로 방 한 개와 화장실 하나 있는 아파트가 3~4천 달러씩 하니까요. 월급 대부분을 거기 머무는데 쓰는 거죠."

식재료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비싼 육류를 원래 즐기지 않는다는 셸비 씨조차 장 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셸비 / 오하이오]
"유기농 채소도 점점 비싸지죠. 가게 가격이 어제와 오늘 하룻밤 사이 달라질 정도라니까요."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1.2% 올랐습니다.

특히 서민들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채소와 과일이 비싸졌는데, 감자는 17.5%, 상추는 15.7% 올랐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2% 올랐습니다.

석 달 연속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했더니 상승 폭이 오히려 지난 발표보다 더 큰 6.6%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대폭입니다.

근원 물가지수가 급등하고 전체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로 확인되자 증시는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한때 550포인트 급락했던 다우지수는 장중 95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결과적으로 곧 물가가 정점을 찍을 거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다시 드러나면서 미 중앙은행이 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다음 달 초 4회 연속 밟을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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